
LA국제공항(LAX)에서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여행 러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항 당국은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약 250만 명이 터미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혼잡이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토요일에는 차량이 공항 진입로에서 완전히 멈춰 서면서 일부 운전자들이 차를 ‘말 그대로 버려두고’ 캐리어를 끌고 터미널까지 걸어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소셜미디어 영상에는 여행객들이 트래픽에 갇히자 도로에서 내리며 터미널 방향으로 뛰는 모습도 담겼다.
23일 새벽 LAX를 찾은 여행객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출발했다며 전날의 혼란과 대조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공항 측 “국내선 최소 2시간·국제선 3시간 전 도착”
LAX는 극심한 혼잡을 피하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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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은 출발 최소 2시간 전, 국제선은 3시간 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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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은 연휴 기간 대부분 만석 예상… 사전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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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드롭오프 혼잡 최소화를 위한 96가 대기존(Cell Phone Lot)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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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항공편 상태 확인 및 온라인 체크인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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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식음료 모바일 주문 플랫폼 LAXOrderNow(11월 30일까지 2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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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보안 검색 대기 예상… TSA PreCheck 등 신속 보안 프로그램 적극 활용
항공료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내선 왕복 평균 7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당일 항공권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돌아오는 일정이 몰리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월요일 요금은 크게 오른다.
11월 30일은 약 23만 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연휴 중 단일 가장 붐비는 날이 될 전망이다.
“걷게 될 수도 있다”… 폭풍우까지 겹치며 변수 확대
다음 주 일부 주에서는 폭풍우가 예보되어 있어 항공편 지연과 장거리 이동 혼잡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항 측은 무엇보다 여행객들의 여유 있는 준비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AX 대변인은 “일찍 오고, 미리 계획하고, 여유 시간을 넉넉히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여행객이 조금이라도 수월한 추수감사절 이동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토요일 교통 대혼잡처럼, 이번 주 후반에 출국하는 여행객들은 편한 신발을 챙기라는 조언도 뒤따른다. 필요하다면 차에서 내려 터미널까지 걸어가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