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에 비가 올 가능성으로만 여겨졌던 예보가 이제는 확실한 현실이 됐다. 강력한 폭풍이 남가주로 빠르게 접근하면서 우려스러운 수준의 강수량이 예상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23일(화)부터 26일(금)까지 남가주 지역에 4~8인치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적설 고도는 약 7,000피트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2일 “엉망진창인 크리스마스가 될 게 분명하다”며 “예보가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상청은 지역 대부분에 강풍주의보와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이 시속 50마일에 이를 수 있고, 강수량이 3~7인치에 달할 수 있으며, 국지적으로는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산사태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특히 말리부와 같은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산사태 위험이 커 주민들에게 지역 도서관에서 모래주머니를 확보하고 침수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모래주머니는 각 지역 소방국에서 배부하고 있다.
기상청이 공개한 도표에 따르면 LA 카운티와 해안 지역을 포함한 남가주 여러 지역에서 12월 25일까지 비 내릴 확률이 거의 100%에 달한다. 지역 전반에서 최소 0.5인치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일부 지역에서는 4인치 이상 내릴 확률도 약 50%로 나타났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다르지만 LA의 경우 최소 예상 강수량은 2.3인치, 최대치는 5.1인치다. 산악 지역에서는 5~9.5인치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관들은 밝혔다.
예보관들에 따르면 비는 22일(화)부터 시작되며, 22일 밤과 23일에는 매우 강한 비와 함께 강풍이 동반될 전망이다. 소나기는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이어지고, 주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기상청의 강수 확률 지도에 따르면 LA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서 0.5인치 이상의 비를 볼 확률은 100%에 가깝다.
마운트 윌슨의 경우 4인치 이상 비가 내릴 확률이 60% 이상이며, 8인치 이상 내릴 가능성도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LA 시 인력은 이번 연휴 기간 폭풍에 대비하고 있다”며 “응급 구조대, 공공사업 인력, 유틸리티 직원들이 기상으로 인한 잠재적 영향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이어 “이번 연휴에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할 계획이 있는 시민들은 도로에서 각별히 주의하고, 사전에 대비하며, 최신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주민들에게 NotifyLA.org를 통해 긴급 경보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고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