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의류 도매·봉제업체와 물류업소가 대거 밀집해 있는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에서 15일, 무장한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이 무표식 차량으로 도로를 통제하는 장면이 목격되며 이민 단속 작전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남가주 한인 의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단속 여파가 한인 상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께 11번가와 메이플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사람들이 도망치고 비명을 지르는 등 일대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며 현장에 약 10명의 요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패션 디스트릭트 측도 성명을 통해 해당 시간대 “연방 활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디스트릭트는 “이런 순간이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시 리더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구역을 지탱하는 사업체와 종사자들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패션 디스트릭트에서 보고된 이민 단속 활동과 관련해 “여러 건의 단속 보고에 놀랐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성명에서 “ICE의 이러한 무력 시위는 특히 우려스럽다”며 최근 확대된 단속과 여러 도시에서 발생한 폭력 사례를 언급했다. 여기에는 LA에서 연말 비번 ICE 요원이 킬리스 포터 주니어를 총격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과 미니애폴리스에서 르네 니콜 굿이 총격으로 숨진 사건도 포함됐다.
배스 시장은 “ICE의 공포와 위협 캠페인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전술은 누구도 더 안전하게 만들지 못하고, 지역 사회에 공포를 조장하며 도시의 기본적인 안전 원칙을 훼손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작전에서 체포자가 발생했는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연방 정부는 2025년 6월에도 LA 패션 디스트릭트에서 직장 단속을 벌여 여러 명을 체포한 바 있다.
패션 디스트릭트에는 한인 봉제 공장과 의류 도매상, 물류업체들이 촘촘히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단속과 교통 통제로 인한 영업 차질, 근로자 불안 확산, 주문·납기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특히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거래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한인 의류 상권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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