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파이어(Cal Fire)에 따르면 산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뉴쿠야마(New Cuyama) 인근 캐리조 평원(Carrizo Plain)에서 2일 오후 발생한 이 산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하며 4일 오후 현재 약 7만801에이커(약 320㎢)를 태웠다. 이는 LA시 면적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방 당국은 “건조한 초목과 강풍으로 불길이 고속도로 166번을 따라 빠르게 확산 중이며, 진화율은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현재 산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와 샌타바바라 카운티 일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마드레 산불의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대피 주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는 산타 마가리타의 캘리포니아 밸리 커뮤니티 서비스 지구 청사(13080 Soda Lake Road)에 마련됐다.
이번 산불의 연기로 인해 LA 메트로 지역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남가주 대기질관리국(South Coast AQMD)은 산타클라리타, 샌가브리엘 밸리, 샌버나디노 산맥 등지에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여기에 독립기념일 폭죽까지 더해지면서 LA, 오렌지카운티, 인랜드 엠파이어 등 일부 지역의 대기질은 ‘민감군에 위험’ 수준을 넘어 ‘위험(Hazardous)’ 단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산불은 이미 초대형 산불로 확산된 가운데, 기상 여건이 악화되거나 추가 발화 요인이 발생할 경우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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