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개인 우편물을 절도한 우체국 직원에 대해 주민들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던 우체부의 은퇴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40년 동안 운전대를 잡으며 백만 마일을 무사고로 주행한 글렌도라 우체국의 우편 배달원이 은퇴를 선언했다.
존 브롬스테드는 글렌도라 우체국에서 은퇴하며, 무사고 백만 마일 주행자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내셔널 세이프티 카운슬 밀리언-마일 어워드를 받았다.
내셔널 세이프티 카운슬 밀리언 마일 어워드는 백만 마일 이상을 사고 없이 운전한 USPS 직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클럽이다.
USPS가 브롬스테드의 성과와 은퇴를 기념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백만 마일은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하는 거리를 4번 이상 주행하는 것과 맞먹는 거리다.
브롬스테드는 “중요한 건 단순히 많은 거리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매일 출근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내 배달 구간의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브롬스테드는 글렌도라 우체국 팀으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평생 밀리언-마일 어워드 클럽의 일원으로 등록되었다. 이제 그가 남긴 빈자리를 채울 후임의 부담도 크다.
USPS 지역관리자인 시프리아노 코로나는 “이 놀라운 성과는 우편 직원들이 매일 최선을 다해 세심하고 정중하며 타인의 안전을 염려하는 자세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밀리언-마일 어워드는 사고 예방이 가능한 충돌 없이 1백만 마일 혹은 30년 이상 운전한 운전자에게 수여된다.
USPS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 차량 운용 조직 중 하나로, 정확히 246,503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차량들은 전국 31,000개 이상의 우체국을 연결하며, 34만 1천 명 이상의 우편 배달원과 트럭 운전사가 운전한다.
USPS는 매년 120만 마일 이상의 거리를 운행하며 미국 전역 1억 4,860만 가구와 1,280만 사업장에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다.
USPS는 이런 역사와 전통, 그리고 조직을 갖추고 있지만 매년 적자로 허덕이고 있으며, UPS나 페덱스 등 사설 배달 업체들과의 경쟁에 뒤쳐지며 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