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X의 장기 지연 및 많은 비판을 받아온 교통 연결 프로젝트가 다시 한 번 연기됐다.
새로운 LA 메트로역과 대규모 렌터카 시설을 공항과 연결하는 이 프로젝트는 당초 개장보다 3년 이상 지연된 상태다.
LAX 자동 무인 열차(Automated People Mover, APM)는 원래 2023년 3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수차례 연기되면서 예상 개통일이 점점 뒤로 밀려왔다.
LA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가장 최근 추정치는 2026년 6월로, LA가 다수의 경기를 개최하는 2026 월드컵 전에 개통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18년에 승인되어 2019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으며, 원래는 2023년 초에 완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LAX와 밴 나이스 공항을 관리하는 LA 월드 에어포트와 건설을 맡은 계약사 LINXS 사이의 갈등과 긴장된 관계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분쟁은 주로 프로젝트 일정과 비용을 둘러싸고 발생했다.
LAWA는 프로젝트 완공을 위해 수억 달러를 추가 지출했으며, 현재 총예산은 30억 달러를 훨씬 초과한 상태다.
현재까지 약 95% 완공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 수치는 지난 1년간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최근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2025년 12월 완공 후 몇 주간의 시험 운행을 거쳐 실제 여객 운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체 44량의 열차는 이미 현장에 도착해 있으며, 첫 차량은 3년 전에 도입됐다.
LAX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2.25마일 길이의 고가 트랙을 따라 빈 차량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설계나 기술, 통신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지연의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APM은 LAX 현대화 사업의 핵심으로, 여객 경험을 개선하고 차량 혼잡을 줄이며,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를 대중교통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선상에는 총 6개의 정류장이 있으며, 주차장, 렌터카 센터, 올해 초 웨스트체스터에 개통된 새로운 LAX/메트로 트랜짓 센터와 연결된다.
이 최신식 대형 환승 센터는 남가주에서 가장 바쁜 공항인 LAX와 LA의 확장 중인 철도망을 연결하는 마지막 주요 단계로 축하받았지만, APM이 아직 운행되지 않아 여행객들은 여전히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항 내부의 악명 높은 말굽형 차량 구조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LAWA 측은 월드컵 이전에 열차를 운행하길 희망하고 있으나, CEO 존 애커먼은 만약을 대비해 셔틀버스를 포함한 대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커먼은 LA 타임즈에 “월드컵 운영에 열차는 필수 요소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열차가 없어도 팬들을 최고의 방식으로 환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LINXS와의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프로젝트 진척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사와의 관계가 경색된 점 외에도 지연의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커먼은 프로젝트는 반드시 완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열차를 대가로 지불했다. 열차를 받을 자격이 있다. 계약사도 이를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LA 지역은 수많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주최할 예정이다. 월드컵 외에도 잉글우드에서는 2026년 NBA 올스타전(Intuit Dome), 2027년 슈퍼볼 LXI(SoFi 스타디움)가 열린다.
그러나 LA 시와 주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2028년이다. 이 때 LA 카운티 전역에서 하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개최된다.
시 관계자들은 해당 대회를 가능한 한 ‘자동차 없는 행사’로 만들고자 하며, 이를 위해 9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LA 주민들은 이러한 계획이 실현 가능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LAX 공사가 수차례 지연되면서 추가 예산이 투입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메트로 전철 타고 LAX 간다 … 환승역 마침내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