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수백 명의 신도가 예배를 위해 모여 있던 교회에서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40세의 용의자 토마스 제이콥 샌포드는 자신의 픽업트럭을 몰고 교회 정문으로 그대로 돌진했다. 차량에서 내린 그는 돌격 소총으로 신도들을 향해 난사했고, 이후 건물에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려 방화까지 저질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였고, 용의자는 첫 신고 접수 후 약 8분 만에 사살됐다. 그러나 이미 교회 건물은 불길에 휩싸여 전소됐다.
경찰은 초기 총격으로 10명이 부상을 입고 그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화재가 진압된 후 교회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최종 사망자 수는 4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8명 중 1명은 여전히 위중한 상태다.
수사는 FBI 주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용의자의 트럭에서 사제 폭발물(IEDs) 3개가 발견돼 이번 범행이 고도로 계획된 테러 행위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용의자 샌포드는 이라크 참전 경험이 있는 전직 해병대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의 자택을 수색하고 디지털 기록을 분석하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용의자가 이 교회의 신도였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총격 사건 직후 미시간주 전역의 다른 교회들을 포함한 여러 장소에 폭파 위협 신고가 접수되면서 지역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즉시 해당 지역들에 대한 수색을 벌였으며, 다행히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아 추가 피해는 막았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예배 장소에서의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미국 내 기독교인들에 대한 표적 공격”으로 비난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