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발의안은 텍사스 공화당이 추진한 게리맨더링(redistricting, 선거구 조정)을 견제하기 위한 대응 법안으로, 개빈 뉴섬 주지사가 주도한 statewide 캠페인을 통해 추진됐다. 뉴섬 주지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비판자로 부상하며 전국 정치무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주 선거관리국의 5일 오전 기준 개표 결과에 따르면, 주민발의안 50호는 71% 개표율에서 찬성 4,838,896표(63.8%), 반대 2,742,947표(36.2%)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는 향후 3차례 연방선거(2026, 2028, 2030)에서 새로운 선거구 지도를 적용하게 된다. 이후 2030년 인구조사(Census)가 완료되면 독립 재조정위원회가 다시 선거구를 재편하게 된다.

이번 주민발의안의 통과는 2026년 중간선거 이후 연방하원 권력 균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화당은 219석, 민주당은 213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3석이 공석이다.
발의안 50호 시행으로 민주당은 캘리포니아 52개 연방하원 의석 중 최대 48석을 점할 수 있게 되어, 기존 43석에서 다섯 석이 늘어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정치 지도는 내년 중간선거를 넘어 전국적인 의회 권력 구도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