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 강이 예상대로 유입되면서 24일 오후 기준 남가주 전역에 수 인치의 폭우가 쏟아졌고, 일부 지역에는 0.5피트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
도로 침수는 곳곳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샌퍼낸도 밸리에서는 홍수로 도로가 잠기면서 5번 프리웨이가 폐쇄됐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서는 대규모 토사와 잔해가 쓸려 내려오면서 도로들이 통제됐다. LA 카운티의 최신 비상 알림에 따르면 상황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대원들은 샌가브리엘 산맥에 위치한 산악 휴양지 라이트우드로 이어지는 도로에 토사가 쏟아지면서 차량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했다.

소방대원들은 주택을 일일이 방문해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했으며, 해당 지역에는 외출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고 지역 당국은 밝혔다.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에어포트 산불 피해 지역 인근 주민들에게 이날 오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기상 당국은 연중 가장 여행이 많은 시기 중 하나에 여러 차례의 대기 강이 주 전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A 지역의 폭풍은 수요일 오후까지 강해졌다가 저녁 늦게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적설 고도는 크리스마스이브까지 7,500피트 이상을 유지하다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약 6,500피트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금요일에는 5,500피트 지점에서도 눈이 관측될 가능성이 있으며, 리조트 지역에는 상당한 적설이 예상된다.
국립기상청은 “첫 번째 폭풍은 지역을 빠져나가고 있지만, 또 다른 폭풍이 오늘 밤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나기는 토요일 이른 시간까지 이어지고 이후에는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8시까지 셸던 스트리트와 랭커심 블루버드 사이의 5 프리웨이 남쪽 방향 전 차선이 침수로 인한 통제 됐었지만 이후 모두 재개통됐다. 다만 랭커심 블루버드 인근 북쪽 방향 차선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다. 캘트랜스는 LA와 벤추라 카운티 전역의 도로들이 여전히 폭풍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직전에는 같은 구간의 5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 차선 두 개가 먼저 재개통됐다. 당국은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남가주 지역의 24시간 누적 강수량은 약 2~5인치에 달한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지속되는 폭우에 대응해 주변 지역의 침수 가능성을 막기 위해 터헝가 댐의 일부 방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에도 시행된 표준 절차로, 리버우드 지역 주민들에게는 직접 통보가 이뤄졌으며 LA 경찰국은 의무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시 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카운티와 협조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오후, LA 선랜드-터헝가 지역 일부에도 의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리버우드 커뮤니티 주민들에게 즉시 주택을 떠날 것을 알렸으며, 경찰이 가가호호 방문해 대피 명령을 전달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대기 강, 집중 호우, 강풍을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비상사태는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카운티에 적용된다.
LA 수도전력국은 24일 오전 기준 서비스 지역 전반에서 수천 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폭우와 토사 유출로 인해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는 라 카냐다 플린트리지 북쪽부터 클리어 크릭 레인저 스테이션까지 구간이 폐쇄됐다. 또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SR-138 도로는 15 프리웨이 카혼 정션과 비클리 로드 사이 구간이 침수로 인해 통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