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잠해지는 듯했던 차량 촉매변환기(catalytic converter) 절도 범죄가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여러 도시에서 촉매변환기 절도 사건이 다시 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KTLA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는 올해 들어 촉매변환기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미네소타주 세인트폴과 테네시주 내슈빌 교외 지역에서도 유사한 범죄가 최근 몇 달 사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때 미국 전역에서 급증했던 촉매변환기 절도는 최근 몇 년 사이 감소세를 보였다. 보험사 스테이트팜(State Farm)에 따르면 절도 피해 보험 청구 건수는 2022년 약 4만5,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크게 줄어 2024년에는 약 7,600건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는 개인 금융 사이트 머니긱(MoneyGeek)이 인용한 통계다.
그러나 최근 촉매변환기 절도가 다시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요인은 촉매변환기에 포함된 귀금속 가격 상승이다.
특히 촉매변환기에 사용되는 희귀 금속인 로듐(rhodium) 가격이 최근 급등했다. 로듐은 부식과 고온에 강해 촉매변환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으로, 2월 말 기준 온스당 가격이 1만2,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촉매변환기에는 로듐 외에도 백금(platinum)과 팔라듐(palladium) 같은 귀금속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역시 온스당 수천 달러에 거래된다.
전국보험범죄국(NICB)의 데이비드 글로위 CEO는 “촉매변환기에 포함된 귀금속 가치가 상승할수록 해당 장치를 노린 절도 범죄도 함께 증가한다”고 KTLA에 설명했다.
촉매변환기 절도 범죄가 가장 심각했던 시기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도요타 프리우스가 대표적인 표적이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프리우스의 촉매변환기는 다른 차량보다 귀금속 함량이 많고 마모도도 낮아 절도범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또한 픽업트럭처럼 차량 하부 공간이 넓은 차종은 촉매변환기에 접근하기 쉬워 절도범들의 주요 표적이 됐다.
현재도 하이브리드 차량과 픽업트럭이 주요 대상이며, 중형 세단 중에서는 혼다 어코드 역시 촉매변환기 가치가 높고 차량 높이가 비교적 높아 절도 피해가 잦은 모델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촉매변환기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보호용 금속 실드(shield)를 설치하거나 조명이 밝은 곳 또는 차고에 차량을 주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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