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바바라의 대표적인 행사인 ‘올드 스패니시 데이즈’ 피에스타 축제 중 1일 새벽 발생한 흉기 사건으로 최소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이 축제는 매년 수천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축제로 산타바바라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다.
사건은 자정 직후, 다운타운 중심부 500 스테이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바 인근에서 발생했다. 해당 바는 공식 피에스타 행사 장소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날은 축제 둘째 날로, 많은 인파가 거리로 몰려들었다.
산타바바라 경찰에 따르면, 피에스타 경비를 위해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은 새벽 12시 23분쯤 한 행인에게 흉기를 든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땅에 쓰러져 있던 남성 피해자를 발견했고, 인근에서 추가로 두 명의 흉기 피해자를 더 찾았다. 경찰은 즉시 응급처치를 실시하며 구급대 도착을 기다렸다.
소방대와 응급구조대는 도착 직후 세 명의 피해자를 코티지 병원으로 이송했다. 피해자들의 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역 방송국 KEYT는 경찰 발표를 인용해, 세 명 중 한 명이 숨졌고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 발생 후 밤새 스테이트 스트리트 일부 구간이 통제됐으며, 수사관들이 ‘더 레드 피아노’ 주변에서 범죄 현장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공격에 의한 추가적인 공공 안전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랜디 라우스 샌타바버라 시장은 성명을 통해 “경찰은 사건 발생 즉시 현장에 출동해 조치를 취했고, 현장에서 소중한 정보를 제공해준 목격자들과 소방대, 응급구조대에 감사드린다”며 “도시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다운타운과 여러 행사장에서 모두가 안전하게 피에스타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제101회 올드 스패니시 데이즈 피에스타 기간 중 발생했다.

올드 스패니시 데잊 피에스타는 1924년 시작돼 산타바바라의 스페인, 멕시코, 원주민 유산을 퍼레이드, 춤, 음악, 음식 등을 통해 기념하는 행사로, 도심 거리, 광장, 미션 등 도시 전역이 5일간 축제의 장으로 변하며 수만 명이 찾는 여름 전통이다.
경찰은 사건에 대한 사진, 영상, 기타 정보를 가진 사람은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805) 882-8900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