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전역에서 약 100건에 달하는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절도 조직이 최근 체포됐다.
LA경찰국과 LA카운티 셰리프국 등 여러 지역 사법기관의 공조로 지난 20일, LA 내 8곳의 주거지에 대한 수색영장이 집행됐고, 이 과정에서 용의자들이 체포됐다고 LA경찰국은 25일 밝혔다.
이 조직은 ‘리치 롤린 절도단(Rich Rollin Burglary Crew)’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소 2022년부터 이어진 92건 이상의 주택 절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짐 맥도넬 LAPD 국장은 특히 대부분의 범행은 2024년부터 2025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수사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은 2025년 2월, 도주 중 체포된 세 명의 용의자였다. 경찰은 이전 사건들에서 사용된 밴을 식별하고, 이들의 체포를 통해 다른 조직원들을 특정하는 단서를 확보했다.

2025년 4월에는 LA의 한 주거지에 대한 수색 과정에서 소총, 권총, 실탄, 방탄복, 대용량 탄창, 보석, 시계, 도난 신용카드, 위조 신분증, 다수의 차량 번호판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러한 증거들이 해당 조직이 조직적인 절도 범죄에 연루돼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20일 체포된 10명의 용의자는 모두 상습범이며, 갱단 조직원으로 확인됐다.
이번 작전에서 체포된 이들은 모두 절도 및 무장한 상태에서의 불법 약물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일부 용의자는 체포영장에 응해 자진 출두했으며, 일부 용의자는 별도의 사건으로 이미 체포돼 구금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두 명은 살인미수 혐의도 받고 있다.
짐 맥도넬 국장은 “우리 지역사회를 노리는 자들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반드시 찾아내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조직이 최근 엔시노 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침입 사건과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엔시노 사건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있었고, 책임자 검거를 위해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시노에서는 최근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월, 유명 TV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제작자 로빈 케이와 그녀의 남편 토마스 델루카가 자택 침입 도중 침입자에게 살해된 사건이 있었다. 경찰은 이 부부가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으며, 관련 사건으로 22세 남성을 체포해 기소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유사 사건이 이어지면서 경찰은 더욱 강경한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