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 들어가며 우크라이나 안보보장과 관련해 미군의 개입은 배제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오늘 7명의 위대한 (유럽)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며, 그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 연루될 것이며, 안보 문제와 관련해 많은 지원이 있을 것이다”며 “그들이 그곳(유럽)에 있기 때문에 1차 방어선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역시 그들을 도울 것이고, 우리도 관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간 제공하는 방위조약과 같은 형식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잘모르겠다”면서도 유럽 주요 정상들이 방위력을 제공하고 미국도 그것을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 이어 유럽 주요 정상 7명과 다자회담을 진행한 뒤 관련 내용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고, 이날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더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미 백악관에 도착해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회담에 들어가며 “오늘 모든 것이 잘 풀리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합리적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보장 방안과 함께, 러시아와의 영토교환 문제가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며,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에 준하는 안보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늘 그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매우 좋은 보호막과 안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을 위해 미국 군대와 정보, 장비 중 어떤 것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라며 먼저 우크라이나군을 강하게 만들고,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조력도 얻어야 한다고 답했다.
영토교환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평화 협상 개시 조건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양도’ 주장을 그대로 서방에 전달하며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