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박람회인 ‘캐나다 국제 박람회’가 오는 8월18일부터 토론토에서 펼쳐진다.
현지인들에게 ‘디 엑스(The Ex)’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이 박람회는 1879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CN 타워가 우뚝 솟은 토론토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호수를 전망할 수 있는 익스히비션 플레이스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놀이기구와 사진, 예술이 어우러진 이 전시는 현지인은 물론 여행객들에게도 큰 인기다.
17일 캐나다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디 엑스는 오는 9월4일까지 18일간 이어지며, 박람회 기간 동안 약 15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가 개최되면 익스히비션 일대는 새로 개장한 놀이공원처럼 탈바꿈한다.
360도 회전하는 회전 그네, 스카이 로켓,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 등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가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중에서도 스카이 라이드는 캐나다 국제 박람회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놀이기구다. 공중에서 박람회장을 여행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 최초로 공개되는 워터프론트의 명소 ‘스파클링 심포니’는 물과 빛, 음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분수 공연이다.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캐나다 국제 박람회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1개의 춤추는 분수가 선보이는 30m의 힘찬 물줄기와 화려한 조명, 레이저로 꾸며지는 음악 분수 공연은 토론토를 찾은 관광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아트 크래프트&하비스 파빌리온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 ‘자연 그대로의 바다 : 바다 되찾기’가 열린다. 10년 이상의 글로벌 탐험 기록을 담아 기록하며 바다의 경이로움을 알리고, 해양 보호지역의 중요성과 경각심을 일깨운다.
박람회의 하이라이트는 ‘아크로바틱&스케이팅 쇼’와 ‘캐나다 국제 에어쇼’다. 캐나다의 전 남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엘비스 스토이코를 비롯해 세계 정상 아이스 스케이팅 선수와 익스트림 스케이터, 서커스 아티스트들이 코카-콜라 콜리시움의 빙상을 화려한 퍼포먼스로 물들인다.
제74회 캐나다 국제 에어쇼(CIAS)에는 캐나다군 스노우버드와 미합중국 해군 소속 곡예비행팀 블루 엔젤스가 헤드라이너로 참가한다. 미국 공군 F-16 바이퍼 전투기, 캐나다 공군 CF-18 전투기가 펼치는 에어쇼를 감상할 수 있다.
박람회 기간 동안 ‘게이밍 가라지(Gaming Garage)’ 행사도 열린다. 인텔이 주관하는 e스포츠 경기로 스트리트파이터6, 리그오브레전드, 발로란트 토너먼트 경기 등이 열린다. 승자에게는 2만2000 캐나다 달러가 상금으로 주어진다.
e스포츠가 익숙하지 않다면 ‘침묵의 디스코’ 파티에 참가해도 좋다. 박람회 방문객들은 하루 두 차례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디스코 채널에 맞춰 음악을 들으며 몸을 맡긴다. 제각각의 음악과 춤에 심취해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