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으로 생존 위기에 몰려 있는 미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티켓 일정 변경 수수료를 없애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델타 에어라인이 티켓 변경 수수료를 폐지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수수료 영구폐지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미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수수료를 임시로 면제해왔으나 이를 아예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아메리칸은 국내선 및 단거리 국제선 항공편의 변경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국제선 면제 대상은 캐나다, 멕시코, 카리브해를 오가는 항공편이다. 이는 일등석, 비즈니스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및 베이직 이코노미를 제외한 메인캐빈(일반석)에 적용된다.
델타도 국내선 항공권 대부분의 변경 수수료를 없앤다고 밝혔다. 델타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가운데 좌석을 비워두고 있다.
사실 티켓 변경 수수료는 항공사들의 주 수입원이다.
연방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델타항공이 티켓 변경 및 취소 수수료로 한해 얻은 수입이 8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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