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를 위협할 ‘공룡’ 패스푸드 체인업체가 탄생했다.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한인들에게는 31 아이스크림으로 더 잘 알려진)를 소유한 던킨 브랜즈 그룹이 113억 달러에 패스트푸드 체인 아비스에 팔리게 됐다. 아비스를 운영하는 인스파이어 브랜즈.
월스트리트저널은 31일 인스파이어 브랜즈가 던킨 브랜즈를 인수하면서 부채를 제외한 거래규모 8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스파이어 브랜즈는 던킨 브랜즈를 인수하면서 3만 2천여곳의 지점을 확보면서 맥도날드에 이은 전국 2위 규모의 레스토랑 체인이 됐다.
미국내 매장은 10,900개의 매장을 확보하게 된 인스파이어 브랜즈는, 전국에 1만3797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전국 1위 규모의 레스토랑 체인인 맥도날드를 위협하게 됐다.
전국에서 10,900개의 매장을 인수하게 된 인스파이어 브랜즈는 취약지역을 공락하는데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인스파이어 브랜즈는 ‘버팔로 와일드 윙스’, ‘소닉 드라이브-인’ ‘지미 존스’ ‘아비스’ 등의 체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서부지역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던킨 브랜즈를 인수하면서 던킨 도너츠가 지난 2014년 부터 공들여왔던 캘리포니아 진출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게 됐고 캘리포니아등 서부지역 공략에 힘을 얻게 됐다.
인스파이어 브랜즈의 폴 브라운 최고 책임자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던킨의 매력적인 드라이브 스루가 마음에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던킨 도너츠는 미국을 벗어난 해외지역에 2만1100곳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인스파이어 브랜즈는 자연스럽게 해외로도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던킨 브랜즈의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은 지역내 개인 아이스크림 숍이 인기를 끌면서 오래전부터 고전해 왔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아이스크림 매장으로서 입지를 크게 잃어가고 있는 과정이었다.
던킨 브랜즈의 주력인 던킨 도너츠는 지난 2014년 서부지역 진출을 선언하면서 캘리포니아주 그리고 LA 곳곳에 매장을 오픈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레스토랑내 식사가 전면 금지되면서 타격을 입었고, 직장인들의 재택근무와 학교 휴교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아침식사 판매에 초점을 둔 던킨 도너츠의 타격은 상당히 컸다.
이로 인한 부채와 손실은 아직 정확히 보고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부채와 최근 부채까지 더하면 31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채 모두 인스파이어 브랜즈가 떠 안고 인수하게 된다.
<박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