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의 유망주 셰프 두명이 LA로 자리를 옮겨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에 한식을 가미한 캐주얼 레스토랑과 마켓플레이스를 열 예정이다. EaterLA가 최근 이들을 소개했다.
카티아나 홍과 파트너 존 홍은 나파밸리의 미셸린 스타 3개에 빛나는 최고급 레스토랑 Meadowood 출신 셰프들이다. 이후 운영해오던 레스토랑 Charter Oak이 올 가을 화재로 문을 닫으면서 이 듀오가 LA로 눈을 돌리게 된 것.
카티아나 홍은 나파 밸리에서 9년간 일했지만 당초 계획은 그렇지 않았다며 우리의 가족이 모두 살고 있는 LA에서 그들만의 프로젝트를 꾸리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링컨 칼슨의 레스토랑 Bon Temps가 4월 말 문을 닫게 되고 이 식당 부지의 주인인 스프라우트 그룹이 홍 듀오에게 제안을 하며 거래가 성사됐다.
이들이 계획 중인 식당 및 마켓플레이스는 ‘양반 소사이어티’.’ 한국의 문화를 음식으로 표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존 홍 셰프는 할머니가 만들어주던 음식과 레시피를 이어갈 예정이다.
카티아나 홍 셰프는 어릴 때 뉴욕으로 입양된 한국인으로, 그녀의 음식은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나고 자란 존 홍 셰프와 다른 느낌을 띠고 있다. 유태인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유태인 음식에 대한 애정 또한 자신의 음식에 담아낼 계획이다.
“한국식 미국 음식이 아닌, 미국 음식 자체이다. 우리에겐 ‘진짜’ 음식이다. 전통에 뿌리를 뒀지만 오늘의 우리와도 연관이 있는 음식들이다”고 자신들의 음식을 소개했다.
카티아나 홍 셰프는 지난 2015년 Meadowood를 인수하면서 미셸린 스타 3개 레스토랑을 리드한 첫 여성셰프가 됐다.
이후 Charter Oak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올 가을 이 레스토랑에서 불미스런 행동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카티아나 홍 셰프는 Bon Temps가 자리해있던 이 공간의 독특한 분위기가 ‘양반 소사이어티’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은걸 알고 있지만 계획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픈 키친에 넉넉한 야외 테이블, 마켓 등에 완벽한 공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현재 홍 셰프 듀오는 메뉴 개발 중이며 내년 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