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어린이들의 성장 발달을 저해할까?
28일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의 카페인이 어린이들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커피 섭취는 보통 권장되지 않고있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다.
신장은 대부분 유전자가 16% 정도의 영향을 끼치고, 이외에 전반적인 건강이나 섭취하는 영양소 등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왜 여전히 커피는 어린이들에게 권장되지 않는걸까.
정확한 답은 없지만 몇가지 이론은 있다.
1980년대 몇개의 연구 결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카페인이 칼슘의 섭취를 방해해 골다골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게다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유를 적게 마시는 것으로도 조사돼, 연구 결과의 신뢰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
또한 이후 하버드 헬쓰 퍼블리싱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골다골증과 커피 섭취량 간에 관계가 없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또 다른 이론으로는 많은 연구 결과 카페인 섭취가 긍정적, 부정적인 효과를 모두 끼치기 때문에 어린이의 커피 섭취를 금지하는 것이라는 이론이 있다.
또한 영국의 애스톤 대학에서 이뤄진 한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가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초기 유산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 또한 연구대상의 숫자가 너무 적었다는 한계가 있었다.
WHO 등 건강 전문가들은 임산부에게 초기 유산 또는 저체중 태아 등을 방지하기 위해 카페인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권고 사항 때문에 커피와 성장에 관한 인식이 잘못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애스톤 대학의 듀애인 멜로 박사는 태아 및 어린이들의 성장은 영양성분 등에 달린 것이지 카페인과는 무관하다며, 연한 커피는 오히려 이빨을 썩게하는 설탕 음료보다 어린이들의 건강에 좋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페인이 긴장감과 고혈압, 위산 역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몸이 작기 때문에 어른보다 카페인의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커피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권고된다.
결과적으로 커피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미신은 당분간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