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바다사자가 멕시코 해안에서 아버지와 함께 스노클링을 즐기던 10대 소년을 찾아와 포옹하는 신기한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단 베커(15)는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 아버지 척 베커(47)와 함께 스노클링을 하던 중 바다사자 한 마리가 그들을 향해 헤엄쳐 오는 걸 봤다.
척은 바다사자가 위협적이지 않고 자신들과 함께 놀려고 다가온다는 걸 깨닫고 수중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시작했다.
에단은 30초가량 바다사자와 함께 헤엄쳤는데 바다사자는 여러 차례 그를 끌어안았다.
8월3일 촬영된 영상을 보면 바다사자는 소년의 주변을 헤엄치다가 잠수복에 달린 끈을 장난스럽게 물어뜯었다.
바다사자는 공기를 마시러 수면으로 올라갔다 돌아와 소년의 고무 물갈퀴를 살펴보다가 물기도 했다.
소년은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공중제비 하듯 재주를 부리는 바다사자를 어루만져 줬다.
에단 주위를 맴돌던 바다사자는 척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에게 헤엄쳐 갔다.
This sea lion shared a hug with a teen snorkeler off the coast of Mexico. 🦭
'I was just totally taken back,' said Ethan Becker, 15, via SWNS. 'It felt so euphoric in that moment that I almost forgot to put the snorkel in my mouth so I could breathe!' pic.twitter.com/8UsaHttkIC
— NowThis (@nowthisnews) October 18, 2022
척의 물갈퀴를 살펴본 바다사자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할 말을 잃고 넋이 빠진 척과 에단을 남겨두고 떠났다.
미국 워싱턴에 살고 있는 척과 에단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면서 다시 한 번 이런 일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했다.
에단은 ‘완전히 넋이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 경험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 순간에 너무 큰 희열을 느껴서 내가 숨 쉬려면 입에 스노클을 물어야 한다는 것도 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돌이켜 생각하면 나는 조금 더 조심했어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온다면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