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마을로 변한다. 크리스마스 쿠키와 따뜻한 펀치 향이 공기 중에 퍼지고, 구시가지와 쇼핑 거리는 알록달록한 트리 장식과 반짝이는 불빛들로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올겨울 여행지로 비엔나를 추천했다.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비에니즈 크리스마스’, 벨베데레 궁전이 준비한 특별한 전시 등 비엔나를 반드시 방문할 이유를 소개했다.
◆가장 크리스마스다운 ‘비에니즈 크리스마스’
올 겨울 비엔나는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마을이 된다.
비엔나 시청사 광장 ‘라트하우스플라츠’를 따라 펼쳐지는 ‘라트하우스플라츠 크리스마스 마켓’과 프라이융에 위치한 ‘올드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부터 쇤브룬 궁전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크리스마스 마켓이 곳곳에 열린다.
비엔나 시청사 광장은 오직 겨울에만 만나볼 수 있는 아이스링크로 탈바꿈한다. 지난달 19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작은 아이스링크장(12월 31일 휴장)이, 내년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큰 아이스 링크장이 각각 오픈한다.
아이스링크는 네오바로크 양식의 비엔나 시청사를 배경으로 낭만적인 조명으로 꾸며진다. 해가 지면 광장 전체에 다채로운 조명으로 꾸며진 빛의 향연의 펼쳐지기 때문에 스케이트를 타지 않더라도 꼭 한 번 방문해 보면 좋다
◆예술과 역사의 중심, 벨베데레 개관 300주년
여러 시대에 걸쳐 권력과 명성의 중심이었던 비엔나의 랜드마크 벨베데레는 내년에 개관 300주년을 맞는다.
오이겐 폰 사보이공의 여름 별궁으로 처음 지어진 벨베데레는 궁정 축제의 배경이자 때로는 왕실의 거주지였다. 1955년 오스트리아 국가 조약이 체결된 장소이기도 하다.
벨베데레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바로크 양식 건축물이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내부와 정원 조경을 자랑한다.
현재는 미술관 ‘오스트리아 갤러리’로 운영되며 미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상궁은 19세기 이후 오스트리아 근대 미술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하궁에는 중세와 바로크 시대 미술 컬렉션이 소장돼 있다.
‘키스’와 ‘유디트’를 비롯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구스타프 클림트 컬렉션을 비롯해 빈센트 반 고흐, 모네, 에곤 쉴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 세계적 거장들의 걸작들을 모두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년 상궁 완공 300주년을 앞두고 벨베데레는 다양한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2일부터 2024년 1월7일까지 진행되는 ‘벨베데레, 300년 예술의 공간’ 특별전은 1723년 벨베데레 상궁이 완공된 이후 현재까지의 기간을 아우른다. 전시를 통해 과거를 기리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박물관으로서의 벨베데레의 역사와 주요 역할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코로나19 관련 서류·증명서 없이 입국이 가능한 나라다. 전 지역 상업시설과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다. 오스트리아관광청은 “별도의 증명서가 필요 없으나, 만일에 대비해 음성 결과, 접종 완료 혹은 회복 증명서 소지를 권장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