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년들이 여행에 푹 빠졌다. 미국 Z세대(1997~2012년생) 절반 이상이 연간 3회 이상 여행을 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의 핵심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보다 소득은 적지만 여행에 대한 진심은 뒤처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리서치회사 모닝컨설트의 최근 조사에서 Z세대 응답자 중 52%는 지난 1년 동안 3회 이상 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1년 동안 1~2 차례 여행을 한다는 응답자는 30%, 여행을 가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17%였다.
이는 사회에 진출해 경제력을 가진 밀레니엄 세대와 동일한 수치다. 밀레니엄 세대도 응답자 중 52%는 지난 1년 동안 3회 이상 여행을 즐겼다고 답했다.
1~2차례 여행을 한다는 응답자는 31%, 여행을 전혀 가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17%로 Z세대 응답자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전 세대인 X세대(1965~1980년생)와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생)는 연간 3회 이상 여행을 했다는 응답률은 각각 41%와 35%로 낮았다. 여행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도 각각 25%, 28%로 높았다.
린지 로슈케 모닝컨설트 여행·숙박업 애널리스트는 이 결과에 대해 “Z세대는 여행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밀레니엄 세대와 비슷한 수치로 여행을 다니고 있다”며 “이들 세대는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달리 여행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자라났다. 관련 업계는 이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Z세대가 여행을 즐기게 된 이유에는 광범위한 소셜미디어 사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로슈케는 “여행은 과거보다 더욱 주류 문화가 됐다”며 “Z세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행에 더욱 광범위하게 노출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