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반 전 모든 국립공원 방문을 목표로 여행을 시작했던 할머니와 손자가 드디어 여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일 미국 CNN은 93세의 조이 라이언과 그녀의 손녀 41세 브래드 라이언이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을 마지막으로 63개의 미국 국립 공원을 모두 방문하는 일정을 마치고 인증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으로 조이 라이언은 미국 국립공원 전부를 방문한 최연장자의 기록을 세웠다.
브래드는 할머니 조이와의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grandmajoysroadtrip)에 “할머니의 로드 트립 운전석에 앉은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특권이었다”라며 “우리는 노화의 한계와 재정적·물리적 제약 그리고 전염병을 뛰어넘었다”고 여행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7년 반 전 조이 할머니와 브래드는 63개의 국립공원을 모두 방문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는 단순히 국립공원 목록 체크리스트를 하나하나 지우는 여행이 아니라 화해와 치유의 현장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들이 63번째 공원인 이곳에 도착해 목표를 달성한 현장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었고, 이들의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둘의 여행은 “살면서 여행을 가 본 적이 별로 없어 후회된다”는 할머니의 말을 들은 손자의 주도로 시작됐다.
2015년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걸쳐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시작으로 미국령 사모아 방문으로 그 여정이 마무리됐다.
당시 손자 브래드는 온라인 기부 플랫폼인 ‘고펀드미(GoFundMe)’에 할머니의 목표를 공유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모금을 실시한 바 있다.
해당 게시물에서 많은 누리꾼은 “여행을 마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꼭 이 모든 여정을 담은 책을 써 주길 바란다” “난 은퇴한 지 2년 됐는데 둘의 이야기를 듣고 내 손자와 함께 여행할 계획을 세웠다”며 여행을 마친 두 사람에게 축하를 건넸다.
할머니와 손자는 케냐 방문을 다음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