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에 설치된 유명한 16세기 넵튠 분수대에 몰래 올라갔다가 동상을 훼손한 독일 관광객(22)이 구금됐다.
5일 CNN에 따르면 피렌체 시당국은 동상 훼손으로 인한 피해금액을 5000유로로 추산했다.
분수대의 동상은 조개 모양의 마차 위에 서 있는 바다의 신 넵튠을 형상화한 16세기 작품이다.
시 당국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독일 관광객이 4일 새벽 1시쯤 시뇨리아 광장에서 넵튠 분수대 접근차단 펜스를 넘어간 뒤 말 동상의 다리를 딛고 올라가 넵튠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했고 친구 2명이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을 찍고 내려오던 중 말발굽을 밟아 훼손했고 비상벨이 울리자 친구들과 함께 달아났다고 했다.
Questo turista ha pensato bene di salire sul Nettuno per un selfie. Per fortuna nessun danno, il sistema di allarme ha funzionato. Grazie alle telecamere del Comune è stato individuato e pagherà una multa salata. Contro il vandalismo sui beni culturali non ci sono giustificazioni pic.twitter.com/QVvBNYaygI
— Dario Nardella (@DarioNardella) September 4, 2023
이 독일 관광객은 “문화 자산을 파괴, 손상, 변형, 훼손 하거나 불법 사용을 금지하는” 피렌체 형법에 따라 기소될 경우 벌금을 물어야 하고 시 출입도 금지된다.
넵튠 동상은 2005년에도 사람이 올라가 손을 부러뜨리는 바람에 시 당국은 CCTV 카메라를 설치했다.
지난달에는 독일 관광객들이 인근에 있는 역사적인 바사리 회랑의 벽에 스프레이 물감으로 축구관련 낙서를 해 고발됐다.
넵튠 분수는 1559년에 피렌체의 대공 코지모 1세가 아들 프란체스코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주문해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