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 선박이 미국에서 항해를 시작한 가운데, 선박 운항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BBC는 28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로열캐러비언 그룹의 새로운 크루즈 ‘아이콘 오브 더 시스’(Icon of the Seas)가 첫 출항에 나섰다고 보도헀다. 아이콘오브더시스는 무게 25만800t, 길이 365m로 타이타닉호 5배 규모에 달하는 초거대 선박이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며, 20개 갑판, 7개 수영장, 6개 워터슬라이드, 40여 개의 식당·바·라운지 등 외식 공간을 갖추고 있다. 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해 최대 76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로열캐리비언은 선박 제조에 총 20억달러를 투입했다.
이런 가운데 환경단체들은 크루즈 선박의 LNG 연료 사용으로 인한 메탄가스 배출을 우려하고 있다. LNG는 일반 선박용 연료보다 친환경적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는 LNG가 선박용 경유보다 온실가스 배출률이 120% 이상 높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열캐러비언은 아이콘오브더씨의 에너지 효율은 국제 기준보다 24% 높다고 밝혔다. 2035년부터는 탄소중립 선박을 운항할 계획도 함께 전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 또한 지난 25일 열린 선박 명명식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로열캐리비언은 현재 메시가 소속된 인터 마이애미 CF의 공식 협력사다.
한편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는 최근 젊은 층의 크루즈 수요가 급증하며 크루즈 산업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크루즈 시장은 759억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