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음식 관광’ 브랜드 ‘Taste your Korea'(테이스트 유어 코리아)를 개발하고, ‘국가대표 음식 관광 콘텐츠 33선’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음식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 외국인 미식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음식 관광 사업은 이야기가 있는 여행 콘텐츠 발굴보다는 개별 음식을 활용한 홍보와 상품화 위주로 추진돼 왔다.
이에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신규 음식 관광 사업 브랜드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있는 음식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관광 상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Taste your Korea’는 ‘당신이 좋아하는 한국의 다양한 맛을 즐겨 보세요’라는 의미로, 한국 관광 통합 브랜드 ‘Imagine your Korea'(이매진 유어 코리아: 당신의 한국을 상상하세요)와 연계해 만들어졌다.
음식 관광 브랜드 ‘Taste your Korea’ BI 기본형 *재판매 및 DB 금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는 ‘한국 음식을 통해 전 세계와 연결하고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어지는 띠’ 형태로 표현됐다.
컬러는 한식의 기본이 되는 ‘장'(간장·쌈장·고추장)의 빛깔과 ‘신선함'(채소·쌈)을 나타내는 녹색의 조합으로 ‘맛있고 건강한 한식’의 특성을 강조했다.
‘Taste your Korea’ 문구를 젓가락으로 집는 모양을 형상화해 ‘여행객들이 한국의 맛을 즐긴다’는 상징적 의미를 표현했다.
국가대표 음식 관광 콘텐츠 33선은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뽑은 ‘대표 음식 콘텐츠 후보군’ 57종을 대상으로 외식·관광 업계, 학계, 홍보 마케팅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한 음식 관광 자문단이 ‘지역 대표 음식’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 ‘지역 대표 전통주’ 등 3가지 주제로 구분해 가려냈다.
음식 관광 브랜드 ‘Taste your Korea’ BI 색상 변형 *재판매 및 DB 금지
선정 기준은 지역 대표성, 한국적인 고유성, 외국인 수용 가능성, 여행 상품이나 기념품으로의 확장성 등이다. 특히 제철 식재료를 평가할 때는 지역 방문을 직접 유도할 수 있을지도 고려했다.
▲지역 대표 음식은 ‘부산 돼지국밥’ ‘수원 왕갈비’ ‘제주 흑돼지’ 등 15종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는 ‘통영 굴’ ‘홍성 새조개’ ‘순창 장’ 등 15종 ▲지역 대표 전통주는 ‘안동 소주’ ‘양평 막걸리’ ‘서천 소곡주’ 등 3종이다.
지역별로는 전라가 10종으로 가장 많고, 경상 8종, 경기·인천권과 강원 각 5종, 충청 4종, 제주 1종이다.
문체부 김근호 관광산업정책관은 “새로운 음식 관광 브랜드와 국가대표 음식 관광 콘텐츠 33선을 통해 우리 음식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맛있는 이야기까지 더해진 음식 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외국인이 오감을 모두 만족하는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광공사는 국가대표 음식 관광 콘텐츠 33선 관련 식문화, 역사, 스토리 등을 취재해 유형별로 세분화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9월에는 구글 예약, 온라인 여행사(OTA) 협업 등을 통해 온라인 캠페인을 시행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양경수 관광산업실장은 “지금까지의 음식 관광 홍보 마케팅은 김밥, 치킨, 비빔밥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국 음식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올해부터는 다양한 지역을 음식 관광 목적지로 알리는 것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음식 관광 브랜드와 국가대표 음식 관광 콘텐츠33선은 한국관광통합플랫폼 VISITKOREA(비짓 코리아·visitkorea.or.kr)에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