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전자 여행 허가제인 ESTA 수수료를 오는 9월 30일부터 기존 21달러에서 40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ESTA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 참여 국가 국민이 관광이나 출장 목적으로 최대 90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번 인상은 약 90%의 대폭 인상으로, 특히 가족 단위 여행자나 단체 출장객들에게는 체감되는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STA 승인은 한 번 발급되면 2년 동안 유효하지만 여권이 만료되면 그 전에 다시 신청해야 한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세관국경보호국은 이번 조치가 여행 홍보와 연방 재정 운영을 위한 재원 마련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잦은 미국 방문객과 해외 여행자들에게 사실상 새로운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이미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수수료를 아직 결제하지 않은 경우, 9월 30일 이후에는 인상된 금액이 적용된다. 따라서 미국 여행이나 출장을 계획 중인 이들은 인상 시행 전에 ESTA 신청을 완료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행업계와 항공업체들은 이번 인상 조치가 고객 예약과 비용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STA 수수료 인상은 단순한 비용 조정이 아니라 미국을 방문하는 해외 여행자들의 여행 패턴과 업계 전반에 파급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K-News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