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방위를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북한과의 외교적 해법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북 전략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보고 싶다”며 “우리는 그것을 북한에 전달했다. 조건 없이 그들(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고 지금은 정반대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향상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그는 분명히 핵 무기 야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지역에서 능력을 확인하고 필요할 때 갈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7개의 조약 동맹 중 5곳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다. 하나는 일본이고, 다른 하나는 분명히 한국”이라며 “우리는 그 약속을 매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그것은 (미국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나 사회자는 미국의 대북 전략이 수십 년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마사 래디츠 앵커는 대응과 군사 훈련, 그리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 “그것은 효과가 없었다. 수십 년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엔 무엇을 다르게 하고 있는가”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커비 조정관은 3국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궁극적으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 주변에서 정보 능력을 향상했다. 군사대비태세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주 한국 및 일본과 함께 훈련을 했고 더 나은 3국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다. 그게 핵심”이라며 “우리는 다시 한 번 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마주 앉아 앞으로 나아가는 외교적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우리가 전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