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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에 수천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회의 연설에서 “어제 애플의 팀 쿡(최고경영자)이 백악관을 방문했다”며 “그는 수천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발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하고 있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며 그가 내게 그렇게 말했다”고 말했다.
아직 애플이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적극적인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주 많은 반도체 제조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돌아오는 중이다”며 “그들은 멕시코에 공장 건설을 멈췄고 대신 이곳에 짓는다. 관세를 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놀랍고 좋은 것이다. 내가 사전에서 가장 좋은 단어라고 말했다가 곤경에 처하기도 했지만, 정말로 아름다운 말이다”고 했다.
오는 4월2일 약 25%의 자동차 관세를 발표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며, 아마도 4월2일 발표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중 트랜스젠더 여성의 스포츠 경기 참가 제한 결정과 관련해 재닛 밀스 메인주 주지사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예산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경고하자 밀스 주지사는 “우리는 법률을 따를 것이다. 법정에서 보자”고 받아쳤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보니 앞으로 공직에 선출되지 못할 것이니, 주지사 이후의 삶이나 즐겨라”고 독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