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의 애플산불로 오늘(3일) 오후 2시 현재 2만여 에이커가 전소되고 8천여 가구가 대피령에 집을 떠났으며, 진화율을 5%에 그치고 있다. 산불은 주택 한채를 집어삼키고 2개의 건물을 전소시키며 100도가 넘는 폭염을 등에 업고 나흘째 활활 타오르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 보고는 없다.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호텔과 고등학교에 임시 대피소를 설치하고 대피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비한 발열 검사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적용했다.
소방당국은 2천260명의 소방관을 투입하고, 비행기와 헬기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지만, 진화율은 5%에 그치고 있다.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LA 북쪽지역인 산타 클라리타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2시현재 100에이커를 태우고 확산중이다.
LA 인근 지역이 자연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산퍼난도 밸리, 파코이마 지역에서 진도 4.2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이날(3일) 오렌지 카운티 요바린다에서는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져만 가고 있다.
또 지난 달 31일부터 주말까지 곳곳에 100도가 넘는 폭염이 닥쳐 힘겨운 생활이 가중됐다. 에어컨이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가정을 위해 쿨링센터가 설치돼 운영되기도 했다.
코로나 19 사태로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지진과 폭염, 그리고 산불 등이 어깨를 더 짓누르고 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