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이 등뒤에서 쏜 총에 무려 7발을 맞고 중태에 빠진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29)의 가족들이 경찰의 인종차별에 분노를 드러냈다.
25일 블레이크의 여동생인 지에타 블레이크는 “오빠는 그날 인간 대우를 못 받았다”며 “우리 사회에 속하지 않은 어떤 이물질로 취급됐다”고 말했다.
블레이크는 지난 23일 두 여성 사이의 싸움을 말리려다 경찰이 쏜 총 7발 중 4발을 맞았다. 경찰관 1명이 어린 아들 3명(각각 8세, 5세, 3세) 앞에서 총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블레이크는 복부에는 총구멍이 났고, 신장과 간 등에 손상을 입었으며, 대장과 소장 전체를 제거해야 한다. 현재 하반신은 마비 상태이며 영구적인 마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지에타는 “그는 아이들과 가족이 이 세상의 전부인 사람이다”며 “자기는 신경도 안 쓰고 가족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자 형제인 레테라 위드먼도 블레이크의 피격에 대해 너무나 큰 분노를 느낀 나머지 무감각하고 피곤하다며 “나는 동정이 아니라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들은 블레이크는 총알이 복부를 관통함에 따라 수술로 척수를 절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부 장기가 손상을 입었고 더 많은 수술이 필요하며 그가 다시 걸을 수 있으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