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자 정권인수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백악관이 연방 정부기관에 바이든 인수팀에 협조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10일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백악관이 다수의 연방정부기관 수장과 고위관료들에게 바이든 인수팀의 정부기관 접근을 허용하지 말것과 인수작업에 협조하지 말것을 지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든 인수팀에게 보고할 보고서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이던 다수의 연방정부 기관 직원들의 작업이 중단됐다.
한 익명의 고위관리는 “GSA가 선거결과를 인증할 때까지 인수팀에 협조하지 말것과 사무실내에 바이든 인수팀원들이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리는 “선거결과가 공식 발표되기 전까지 모든 연방정부기관 직원들은 언론보도를 무시하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선거결과를 공식 발표해야 할 GSA도 요지부동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에밀리 머피 GSA청장은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바이든 인수팀이 요구한 인수작업 예산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인수팀은 인수팀 활동예싼은 자금 630만달러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인수팀은 연방예산에서 1000만달러를 사용할 수 있다.
백악관의 협조거부 지시로 바이든 당선자는 당선자 신분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안보 관련 정부기관으로 부터 아직 브리핑조차 받지 못했으며,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에도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해 선거캠프와 인수팀에서 자체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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