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대선패배 사실을 시인했으며, 대선결과 승복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2016년 자신의 대통령 당선에 의구심을 제기했던 민주당에 되갚아주기 위해서라고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CNN은 익명의 트럼프 최측근 인사의 말을 빌어 이같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선거에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했는데도 민주당측이 러시아 스캔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선거승리의 정당성을 훼손시킨 것에 대해 되갚아주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당시 민주당과 클린턴 캠프측의 행동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바이든이 승리한 이번 선거결과의 정당성을 훼손하기 위해 ‘의심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는 것.
그러나, CNN은 당시 민주당과 클린턴 캠프는 선거결과가 나온 즉시 패배를 인정하고, 정권인수 작업에 협력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측근 인사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은 캠페인 기간 동안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자신이 엄청난 비난을 퍼부은 바이든이 승리한 사실에 대해 감정적으로 상처를 크게 받은 상태”고 트럼프 대통령의 감정 상태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6개월만에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