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X행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편에서 기내 승객이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ABC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출발해 LAX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591 항공편이 지난 14일 뉴올리언즈에서 긴급 착륙했다.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기내 승객 중 한명이 심장마비를 겪어 긴급 착륙을 했고 이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에게는 다음 항공편을 이용할 것인지, 기내에서 기다릴 것인지 선택권을 주었고, 모든 승객들이 수시간 기내에서 대기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승객의 가족에 의하면 해당 승객이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에 있었던 승객 중 한명인 메간 허버드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유나이티드 항공사에 “어떻게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비행기에 태울 수 있었던걸까.
그는 탑승 당시 땀을 흘리며 몸을 떨고 있었다. 명백히 아파보였고 비행 중 사망했다. 우리는 뉴올리언즈에서 긴급 착륙했고 비행기를 바꿔타지도 않은채 앉아서 대기했다” 라고 적었다.
이 승객은 또한 “기내 직원들이 사망자의 피와 균을 물휴지로 닦아냈다”고 전했다. 이어서 “사망 승객의 아내가 기내 승객 모두와 직원, 간호사에게 그가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나는 이들로부터 3줄 떨어져 있었고 분명히 이 말을 들었다. 그 아내는 그가 일주일 넘게 증상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간호사와 긴급구조대는 가까이 있던 모두에게 바이러스 테스트를 해보라고 권했다”고도 전했다.
또한 기내에서 대기하는 것 말고는 비행기를 갈아타는 옵션은 주어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는 성명을 통해 CDC와 협조해 영향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승객들에게 연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승객과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 관련 지침과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 승객을 상대로 탑승 전에 지난 14일 간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증상을 앓았는지 여부를 묻는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틀 전에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해서 오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팬데믹 기간 중 항공 여행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