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에서 태어났다면 다른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에 비해 수명이 짧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NBC는 최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는 주에 따라 기대수명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National Vital Statistics Reports에 실린 이번 연구는 2018년부터 각 주별 사망율과 인구, 사망 원인, 메디케어 수혜자들인 노년층의 인구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평균 수명은 78.7세이며,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5년 길다. 또한 남부 지역 주민들의 수명이 북동부나 서부 지역의 주민들보다 매우 짧다.
평균 수명 74.4세로 가장 짧은 수치를 기록한 웨스트버지니아를 비롯해 미시시피, 앨라배마, 켄터키, 테네시,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아칸사스, 사우스 캐롤라이나, 미주리가 최하위 10개 주로 꼽혔다.
연구진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성별 인구 격차가 높은 주의 기대수명이 짧았고 성별 인구 격차가 적은 주가 기대수명이 길었다고 밝혔다.
하와이는 평균수명이 81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캘리포니아 (80.8세), 뉴욕, 미네소타, 커네티컷, 매사추세츠, 워싱턴, 콜로라도, 뉴저지, 로드 아일랜드가 상위 10위에 올랐다.
한편 CDC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2020년 기대수명은 77.8세로 1년 가까이 낮아지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폭의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