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을 보고 차에 돌아왔는데 1만 5,000마리의 꿀벌들이 뒷좌석을 차지하고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1일 CBS뉴스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라스 크루스의 한 남성이 알버슨에서 장을 본 후 음식을 싣고 주차장을 떠났는데, 운전을 하다가 낌새가 이상해 뒤를 돌아보니 수천마리의 벌떼가 뒷좌석에 가득했다.
깜짝 놀란 남성은 차를 세우고 신고했고 라스 크루스 소방국에서 양봉 경험이 있는 소방관인 제스 존슨이 벌떼들을 무사히 처리했다.

근무 시간이 아니었던 존슨은 벌집 키트, 레몬그라스 오일, 장갑, 양봉 의상 등을 모두 챙겨 현장에 도착해 약 2시간에 걸쳐 벌떼들을 임시 벌집에 안전하게 옮겼다.
차량 주인인 남성은 차량의 창문을 약간 열어두고 장을 보러 갔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무도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알버슨의 보안 직원이 벌에 쏘였고, 이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나 쇼핑객들도 벌에 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방국은 밝혔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