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현재까지 세관에 약 2,000만개의 위조 마스크가 적발됐다.
8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세관국은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초부터 3,400만개가 넘는 위조 마스크를 적발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의료용 마스크인 N95와 KN95였다고 밝혔다.
이중 2,000만개가 2021년 1월부터 3월까지 적발된 것이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레오나드 부국장은 “팬데믹의 가장 눈에 띄는 상징 중 하나인 마스크를 위조해 부당한 수익을 노리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가장 큰 규모의 적발로는 지난 2월 가짜 3M 브랜드 N95 마스크 10만8,000개가 신시내티에서 적발됐고, 이어서 3월에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역시 3M로고가 그려진 가짜 N95가 65,000개 적발됐다.
마스크 외에도 18만개의 승인되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키트와 3만 9,000개의 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클로로퀸 태블릿도 함께 적발됐다. 바이러스 감염 방지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N95 마스크이지만 위조 제품은 당연히 진품같은 보호 레벨을 제공하지 않아 이를 사용하는 의료진은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레오나드 부국장은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미국인들의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면서 계속되는 마스크 수요로 인해 최근 가짜 마스크 유통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분간은 마스크는 미국인들의 생활에서 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DC는 아직 백신 접종자가 백신 미접종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백신을 맞았더라도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위조 마스크와 진품을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NIOSH 승인 확인 -N95의 경우 양쪽 귀에 거는 고리가 아닌 머리 뒤로 쓰는 밴드 확인 ▶마스크 모양에 다른 디자인이나 이상이 없는지 확인 ▶로고나 브랜드 명에 오타가 없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 등이 있다. ▶ NIOSH는 아직 어린이용 N95는 승인한 바가 없으므로 NIOSH 승인이 된 어린이용 N95는 위조 마스크다.
CDC가 승인한 N95 마스크 리스트는 www.cdc.gov/niosh/npptl/topics/respirators/disp_part/respsource3surgicaln95.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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