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식품의약국(FDA)이 멘톨 담배의 판매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FDA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담배의 쓴맛을 감추기 위해 특정한 맛과 향이 나도록 한 가향담배 일종인 멘톨 담배 규제책을 발표했다.
FDA는 “미국에서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사망의 주요 원인인 담배로 인한 질병과 사망을 현저하게 줄이기 위해 담배 제품 표준 2가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FDA는 ” 내년 안에 멘톨 담배 및 멘톨을 포함한 모든 가향 시가를 금지하는 제품 표준을 발표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며 “제품 표준을 채택하는 권한은 의회가 FDA에 부여한 가장 강력한 담배 규제 도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흑인 흡연자 중 거의 85%가 멘톨 담배를 피우는 반면 백인 흡연자 중 이 비중은 30%에 그쳤다.
FDA는 “연구에 따르면 멘톨은 담배의 불쾌감을 없애 특히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흡연을 촉진한다”며 “멘톨이 함유된 담배 제품은 니코틴 효과를 높여 중독성이 더 강하고 끊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CNBC는 멘톨 담배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체 담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담배 제조업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멘톨을 범죄화하는 건 의도하지 않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반박이다.
FDA는 멘톨 담배 판매 금지 추진 정책을 연방관보에 관련 규정을 공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