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승인 신청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FDA는 17일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한 백신·생물학적제재 자문위(VRBOAC) 회의에서 현재 안전성·효능 데이터에 기반한 16세 이상 상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승인에 관해 찬성 2표 대 반대 16표로 반대 표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넘은 사람들을 상대로 한 추가접종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자문위원회의 전문가들은 추가접종으로 인한 데이터가 일반인을 상대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지 정확한 데이터가 분명치 않아도 밝히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백신 업무를 담다아는 피터 마크스 박사는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다른 백신들도 부스터 샷을 접종하는 경우가 많다며 추가 접종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패널들은 승인을 지지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다만 투표자들은 표결 이후 추가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 결론은 준수가 의무는 아니다. 그러나 FDA는 통상 자문위 권고를 따른다.
자문위는 이번 투표에 이어 65세 이상 및 고위험군 상대 부스터 샷 승인 여부에 관해서도 투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자문위원회의 부스터샷 논의에 앞서 전 FDA 국장인 스캇 고틀리브는 부스터샷 필요성을 강하게 강조했지만 화이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뢰가 흔들리기도 했었다. 결국 이날 부결로 고틀리브 국장의 주장은 한번 더 신뢰를 잃게 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