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 5~11세 2800만 명분 백신 확보…FDA자문위 주목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근 코로나19 미성년 감염자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5~11세 어린이 상대 백신 접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악관은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행정부가 5~11세 어린이 2800만 명의 접종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9월 초 이후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지만, 미성년 감염자 비중은 커져 왔다. 이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 상대 백신 접종 필요성이 대두됐다.
미 식품의약국(FDA) 백신·생물학적제재자문위(VRBPAC)는 이와 관련, 오는 26일 5~11세 소아·청소년 상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 여부를 논의한다. 미국 내 배포 백신 중 유일하게 12세 이상 미성년자 접종 승인을 받은 화이자가 지난달 이들 연령대 대상 백신 자료를 제출한 상황이다.
백악관은 “만약 FDA가 승인하고 질병통제센터(CDC)가 권고하면 5~11세를 위한 화이자 백신이 이들 연령층에 특화해 조제되고 접종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FDA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어린이용 주삿바늘 등과 함께 백신을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5~11세 어린이 상대 백신 접종이 승인되면 전국 소아과와 약국 등을 통해 광범위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전국 소아과 및 1차 의료시설 2만5000곳을 포함해 100곳 이상의 어린이 병원 등에서 접종을 지원한다.
한편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재 약 1억8948만7700여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전 국민 대비 완전 접종자 비중은 57.1%로, 수개월째 5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