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13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27명을 강제 전역시켰다. 백신 접종 의무에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되는 것은 미군 사상 처음이다.
공군은 지난 11월2일까지 전 병력에 백신을 접종할 것을 지시했었다. 수천명이 접종을 거부하거나 면제를 요청했다. 앤 스테파넥 공군 대변인은 이들 27명에 대해 최초로 강제 전역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27명 모두 입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하급 병사들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이들이 어떤 종류의 전역을 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법에 따르면 백신 거부 시 명예제대나 명예로운 조건에서 일반 제대를 하게 돼 있다.
국방부는 올해 초 현역, 주방위군, 예비군을 포함한 모든 군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했는데 공군이 접종 마감일이 가장 빨랐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백신 접종이 미군의 건강과 국가 안보 위기 대응 능력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테파넥 대변인은 강제 전역을 명령 받은 27명 중 누구도 의료, 행정, 종교 등 어떠한 면책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공군 자료에 따르면 1000명이 넘는 공군 병사들이 접종을 거부했고, 4700명 이상이 종교적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주 기준으로 현역 공군의 97%가 조금 넘는 수가 적어도 1차례 백신을 접종했다.
한편 해군과 해병대는 백신 접종 마감 시한이 11월28일이었고, 예비군은 12월28일이다. 반면 육군은 15일이 접종 마감일이고 주 방위군과 예비군은 내년 6월30일까지로 접종 마감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