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24일 국립어린이병원을 찾아 환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행사들을 진행했다.
본래 크리스마스 이브에 국립어린이병원을 방문하는 것은 1945년부터 역대 영부인들이 이어온 전통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이 함께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백악관 측은 전했다.
바이든 부부는 오랜 전통인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와의 화상 행사도 진행했다. 이는 66년째 이어지는 전통으로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할아버지가 어디쯤 왔는지 추적하는 이벤트다.
이들은 겨울 공예 프로젝트로 랜턴을 만드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 랜턴에 무슨 그림을 그렸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4개월 된 강아지 ‘커맨더’의 사진을 보여주며 “커맨더가 오늘 아침에 내 슬리퍼를 먹었다”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부부는 병원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앉아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동화를 읽어줬고 이는 병원 내 수백명의 아이들에게 방송됐다.
이날 행사에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렛츠 고 브랜든(Let’s go Brandon)”이라고 말하는 상황도 빚어졌다. 이 표현은 보수주의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욕설을 돌려말하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 레이싱에서 탄생한 표현이다. 한 방송기자가 나스카 우승자를 인터뷰할 때 관중들 일부가 욕설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는데 이를 기자가 관중들이 우승자의 이름(브랜든)을 연호하는 소리로 잘못 들었던 것에서 유래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남성의 발언을 따라하며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상황을 겪은 것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ABC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