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총기협회가 총기 규제를 방해하기 위해 공화당을 상대로 로비를 진행하고 괴롭히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쟁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ABC 방송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공화당은 총기협회 로비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총기협회는 자신들을 위한 정책에 나서야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빠지도록 공화당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총기 규제 강화가 결정적인 쟁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크쇼 진행자인 키멜은 “트럼프는 핼러윈 사탕처럼 행정명령을 내렸다”면서 총기 규제를 위해 더 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 권한 내에서” 행정명령으로 일부 총기를 구입하기 어렵게 했고, 추가 행정명령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President @JoeBiden on issuing an Executive Order in response to gun violence… pic.twitter.com/KUXsyNfZrW
— Jimmy Kimmel Live (@JimmyKimmelLive) June 9, 2022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나는 뻔뻔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헌법 남용을 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가 그들(공화당)이 하는 것과 똑같은 일을 한다면 우리 민주주의는 말 그대로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우리 삶의 골칫거리”라고 말하면서 결국 식료품과 가스값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입법을 통해 의료비, 처방 약값, 보육료 등을 낮추면 (그 문제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회복력도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하게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N 등은 이날 토크쇼는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총기문제, 인플레이션 등 본론으로 들어가는 등 분위기가 녹록치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