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실종된 미국인 2명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자들에게 억류돼 있다고 CNN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39세 알렉산더 존-로버트 드루크와 27세 앤디 타이 응옥 현은 지난 17일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투데이(RT)와 인터뷰를 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들은 각각 미국 육군, 해병대 참전용사 출신으로 지난 9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전투 도중에 실종됐다. 실종자 가족들과 동료 전사들은 드루크와 현이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혔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친 러시아 채널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지난 19일 미국인들이 확인되지 않은 장소에 억류된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에는 누가 이들을 억류하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For Americans thinking of coming to fight in Ukraine captured Alexander Drueke says “Don’t” pic.twitter.com/CvBkDTf6jZ
— Sarah 🇺🇸 (@LoveOurTrump) June 17, 2022
이와 관련 미 국무부 대변인은 CNN에 “러시아군에 의해 생포된 미국인 시민 2명의 사진과 영상을 확인했다”며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당국과 국제적십자위원회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문제로 이 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친 러시아 세르비아계 민족주의 유튜브 채널인 헬름캐스트는 지난 18일 드루크 및 현과의 50분이 넘는 분량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카메라 뒤에 있는 남자는 드루크에 “여기 도네츠크”로 시작되는 질문을 한다.
드루크는 자신이 받고 있는 대우에 불만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며 구타를 당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