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러시아에 붙잡힌 자국민 사형 가능성을 두고 “끔찍하다”라고 규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자원 참전했다가 붙잡힌 것으로 알려진 자국민과 관련, “러시아 공무원이 미국인 두 명에 대한 사형을 시사한 점은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인 20일 미국 NBC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 두 명에 대한 사형 선고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라며 “이는 법원의 결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 두 명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려 노력 중”이라며 “계속해서 이 문제에 관해 무엇을 더 들을 수 있을지를 알아내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들 두 미국인 가족들과도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은 지난주 가족들을 인용, 참전용사 출신 미국 국적자 두 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러시아 매체는 미국인 알렉산더 드루커(39)와 앤디 후인(27)이 전투 중 붙잡혔다며 사진 및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향후 상황과 관련해 “지금은 가정을 하는 게 유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의도를 두고는 “나는 확실히 (블라디미르) 푸틴이나 페스코프의 머릿속에 들어가기를 오래전에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실제 러시아의 의도가 사형 선고가 됐건, 아니면 미국 대통령과 미국인에 대한 메시지 차원에서 이런 발언을 내보냈건 “이는 똑같이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둘 중 어떤 것이건 똑같이 우려스럽고, 그게 우리가 이를 끔찍하게 여기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투 중 두 번째 미국인 사망 보도와 관련, “지금은 미국인이 우크라이나에 갈 때가 아니다. 이건 전쟁”이라며 “만약 우크라이나인을 돕고자 한다면, 그곳에 가서 해로운 방식으로 전쟁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매우 많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