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9일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와 BA.4를 예방할 수 있는 개량형 백신 6600만 회분을 서둘러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A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는 이날 바이오 제약사 모더나의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대응한 개량형 백신을 17억4000만 달러 어치 추가 구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억500만 회분을 32억 달러에 사들이는 계약에 합의했다.
이번에 모더나의 개량형 백신을 구입하면서 추가 접종용으로 1억71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규제 당국의 실효성 점검을 거쳐 가을과 겨울에 각각 납품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추가로 백신을 조달함에 따라 올겨울에 개량형 백신의 부스터샷을 희망하는 미국민에 충분히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 시점에서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에 걸린 미국 확진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공표했다.
특히 BA.5는 지난해 12월 이래 급속히 퍼지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까지 최근 감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