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약 1100만㎞ 가량 떨어진 우주에서 이뤄진 인류 최초 소행성 충돌 실험이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생중계 영상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15분) 다트(DART) 우주선이 목표 소행성인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했다.
DART는 소행성과의 충돌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발사됐다. 지구로부터 약 1100만㎞ 떨어진 지점을 향해 10개월간 항해 끝에 이날 충돌했다.
IMPACT SUCCESS! Watch from #DARTMIssion’s DRACO Camera, as the vending machine-sized spacecraft successfully collides with asteroid Dimorphos, which is the size of a football stadium and poses no threat to Earth. pic.twitter.com/7bXipPkjWD
— NASA (@NASA) September 26, 2022
이번 충돌 실험 목표는 소행성 폭파가 아닌 궤도 변경이다. 이를 통해 향후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소행성에 대해 비슷한 방식으로 궤도를 바꿔 충돌 위험성을 낮춘다는 취지다.
디모르포스는 지름 약 160m로 5배 더 큰 디디모스(지름 약 780m)의 위성으로 11.9시간마다 공전하고 있다. 이와 충돌한 다트는 620kg 무게로 크기는 자동판매기만 하다.
이번 실험에는 3억3000만달러가 투입됐다. 향후 나사가 공식으로 충돌 성공을 확인할 경우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가 천체의 궤적을 바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