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노동조합 1000여명의 기자들이 오는 8일 파업을 강행할 것인지 결정하는 중대 협상에 돌입한다.
5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노사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임금인상과 의료보험, 연금 등을 두고 협상을 진행한다.
NYT의 노조위원장 빌 베이커는 지난 2일 경영진에 메모를 보내 “우리는 8일까지 완전하고 공정한 계약을 위한 거래가 없다면 24시간 동안 파업하고 일을 중단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여기에 언론인과 사진기자, 경영 관계자 등을 포함 1100여명의 노조원이 서명했다.
하지만 8일 전 양측의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는 만큼 1978년 이후 처음으로 NYT의 주요 업무가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측은 연간 12만 달러(약 1억5822만원)를 버는 노조원에게 향후 2년 반 동안 3만2103달러의 추가 보상금을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논의 중인 임금 인상안이 인플레이션 비용에 미치지 못하는 연평균 2.75% 인상에 그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또한 NYT가 지난 2월에 1억5000만 달러의 자사주 매입으로 얻은 수익이 임금 및 복리후생 인상 비용을 뛰어 넘는다고 주장했다. 베이커는 “우리는 경영진이 지난 20개월 동안 열등한 계약으로 이끌어 온데 선의로 협상해 왔다”며 “이제 멈춰야 할 때다. 이제는 회사가 공정한 거래를 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직원들이 과연 전면 파업을 선택할 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NYT는 지난 2011년 임금 문제로, 2017년에는 편집자 해고하려는 계획에 대한 항의로 점심시간에 뉴스룸에서 시위를 벌인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