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일했던 존 볼턴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상대로 최근 중국 정찰 풍선 논란을 브리핑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CNN과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는 14일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에게 중국 정찰 풍선과 관련해 보고를 받는다. 보고에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풍선 관련 정보가 포함됐다고 한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달 말 중국 정찰풍선이 알래스카 영공에 진입, 캐나다로 이동했다가 미국 본토로 다시 들어왔다. 미국 당국은 이 풍선을 지난 4일 격추했지만, 이후 3차례 다른 비행 물체가 확인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찰풍선 논란과 관련해 공화당이 늑장 대응이라고 비판하자 PBS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정찰풍선이 있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역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중국 정찰풍선이 활동했지만, 당시에는 탐지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당시 당국자들은 관련 정보가 없다고 주장한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볼턴 전 보좌관 외에도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NSC보좌관,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을 상대로 브리핑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전 장관은 다른 날짜로 브리핑을 조율하고 있으며,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이 브리핑을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볼턴 전 보좌관은 브리핑을 받은 뒤 성명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찰풍선 이후 추가로 탐지된 3개 비행체를 여전히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