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만평 딜버트의 원작자인 스콧 애덤스(65)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신문사 수백 곳에서 퇴출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신문들이 백인에게 인종차별적”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26일 워싱턴포스트(WP), USA투데이 등 수백개의 신문사들이 만평 연재를 중단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언론이야말로 인종차별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미디어는 매우 오랫동안 백인이 아닌 사람들에 대해 인종차별을 했고, 이제는 백인과 아시아인들에 대해 인종차별을 한다”고 밝혔다.
애덤스는 지난 1989년부터 직장 풍자 만평 ‘딜버트’를 여러 신문에 연재했었다.
앞서 애덤스는 지난 22일 ‘백인이 되는 것도 괜찮다’는 것에 동의하는 흑인이 절반이 약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반발하며 유튜브 채널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라스무센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흑인 53%가 ‘백인이 되는 것도 괜찮다’고 답했다.
애덤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만약 흑인들의 거의 절반이 백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증오집단”이라며 “나는 그들과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 내가 백인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흑인들로부터 멀리 떨어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억만장자인 머스크의 발언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머스크는 인종차별이나 반유대주의 발언 그 자체보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에 더 관심을 보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