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 중 하나이자 2011년 이후 지난 13년간 유료 디지털 콘텐츠 구독 모델의 표본이 됐던 美 주간지 타임(Time·이하 타임지)이 오는 6월 1일부터 웹사이트 상 모든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26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제시카 시블리 타임지 최고경영자(CEO)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있는 더 많고, 젊고, 다양한 독자들에게 다가가겠다”며 이 같은 결정을 설명했다.
타임지는 2011년부터 디지털 콘텐츠 유료구독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올해 기준 155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인쇄 구독자는 130만 명, 디지털 구독자는 25만 명이다.
1923년 창간 이후 100주년을 맞이한 주간지 타임(Time)이 무료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이유에 대해 시블리 CEO는 타임지 역사상 최연소 편집장인 샘 제이콥스와의 교감이 있었다고 했다.
시블리 CEO는 “이번 기회는 편집장인 샘과 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더 많고, 더 젊고, 더욱 다양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이다”고 했다.이어 시블리 CEO는 “타임지의 독자층을 확장하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장애물들을 제거함으로써 향후 100년 동안 (언론사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콘텐츠의 민주화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타임지는 디지털 콘텐츠 유료구독 모델을 종료하더라도 오히려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타임지의 전면 디지털 콘텐츠 무료화는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구글플레이에서 타임지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되는 잡지 방식의 콘텐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까지 웹사이트 상에서 타임지를 구독했던 유료 구독자들은 오는 6월 1일부터 결제가 만료되고, 일반 이용자들도 콘텐츠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타임지는 이목을 끄는 커버스토리로 주목받아왔다. 타임지의 겉 표지에 대한민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타임지는 1927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2월 초 ‘올해의 인물’을 선정한다.